심동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있는 첫사랑....

그 시절 우린 사랑없인 살 수 없다고 믿었다. 1977년, '그는 나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17살의 소루(양영기)와 첸리(막문위)는 콘서트에서 친구를 통해 호군(금성무)을 소개받는다. 처음 본 순간 호군은 소루의 마음 속에 남아 그녀를 잠못 이루게 하고, 그후 파티에서 몇번의 만남을 가지지만 호군은 소루에게 말조차 걸지 않아, 소루는 호군의 마음이 점점 궁금해져 간다. 몸이 아픈 첸리가 조퇴를 하고 혼자 하교하던 어느 날 소루는 그녀를 기다리는 호군을 만난다. '너를 처음 본 건 아르바이트하던 악기점 쇼윈도 앞이였어.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소루와 호군의 첫사랑은 그렇게 시작됐다.

1978년, '니가 원하면 우리 헤어져' '그래.. 네가 헤어지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 ' 집앞 골목에서의 첫 키스, 함께 보던 영화, '날 왜 좋아해?' '넌 왜 날 좋아해' 아무도 없는 버스안에서 나누던 이야기, 호군과 소루의 사랑은 깊어 가지만 두 사람을 지켜보는 첸리의 마음에는 점점 그늘이 드리워지고 이를 지켜보는 두 사람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하지만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했던 소루와 호군. 우연히 떠난 여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지켜주며 함께 밤을 보내는데, 이 사실을 소루의 엄마가 알게 된다.

소루의 엄마는 호군에게 사랑을 하기엔 어린 나이라며 헤어질 것을 강요한다. 이 사실을 몰랐던 소루는 호군을 찾지만 그는 소루와의 만남을 회피하고, 깊은 오해와 상처만 남긴 채 두 사람의 첫사랑은 안타카운 이별을 맞이한다.

1989년, '왜 날 안찾았니?' '그럴 수 없었어. 11년인데 하나도 안 변했구나' 디자이너가 된 소루는 출장차 일본을 방문하고, 호텔 로비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는다. 11년만에 듣는 목소리, 호군이였다. 호군은 소루와 헤어진 후 대학시험에 떨어지고 일본으로 건너와 관광가이드로 일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서로를 향한 거부할 수 없는 감정은 두 사람을 11년전으로 되돌리고, 처음으로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호군은 이미 첸리의 남편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이 지난 후 첸리와 이혼을 한 호군이 소루를 찾아온다. '너의 바쁜 시간 속에 나와 결혼할 여유는 있을까?' 그러나 소루는 호군의 청혼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호군은 홀로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1999년, 이미 한 남자의 아내이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소루는 호군으로부터 한 통의 팩스를 받는다. 20년 전 소루의 단짝이었던 첸리의 죽음을 알리는 팩스... 그리고 10년만에 다시 소루와 호군은 재회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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