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썸머
인디안썸머는 남편 살해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 이신영과 그녀의 변호사 서준하의 사랑이야기다.

사랑한다는 말조차 허락되지 않은 사랑. 남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여자를 살리려 하고, 여자는 살고 싶게 하지 말라는 말로 사랑을 밀어낸다. 두 사람 모두 이 사랑의 끝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랑할 수밖에 없다.

늦가을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일컫는 인디안썸머… 시작과 함께 끝나버린 그 사랑의 시간이 여자에게는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찬란한 사랑으로, 남자에게는 치유할 수 없는 사랑의 순간으로 기억된다.

인디안썸머는 그래서 두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의미한다.


2234번 피고인 이신영. 남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자신을 위한 모든 변호를 거부, 죽음을 기다렸던 사람처럼 평온하다.

변호사 서준하. 출세길이 보장된 해외연수를 기다리는 동안, 이신영의 항소심 국선변호를 맡는다. 여느 피고인과는 다른 신영의 태도. 그는 그녀의 차가운 눈빛을 잊지 못한다.

항소심 첫 재판 날. 갑자기 재판을 거부하는 이신영. 재판은 중지되고, 이신영은 독방에 감금된다. 준하는 그녀의 모든 사건 파일을 뒤지기 시작한다.

준하는 맡고 있던 모든 사건을 중단, 해외연수도 포기하고, 이신영의 흔적을 찾아 동분서주 한다. 자신을 위해 애쓰는 준하의 모습을 보며, 신영은 조금씩 그를 보기가 힘겹다.

준하의 노력으로 항소심은 무죄판결이 나고, 차가운 교도소 밖 햇살 가득한 남해바다에서 처음으로 변호사와 피고인이 아닌, 남자와 여자로 만난다.

대법정, 항소심 파기가 결정되고, 다시 재판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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