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7일간이 아파트 어드벤처~

탈탈거리던 마을버스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광폭한 롤러코스트로 변해간다!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강사 윤주는 개소리에 괜히 예민해져서 방바닥에 엎드려서 소리를 들어보고 천장에서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개소리의 진원지를 알지 못한다. 할수없이 평소대로 버려도 아무도 안주워갈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밖으로 나가 분리수거를 하고 터덜거리며 들어오던 중 바로 옆집문앞에 삐죽히 서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다. 아하! 이 놈이구나!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윤주는 그 개를 납치, 냅다 지하실로 뛰기 시작한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지하실에 가둬버리는 윤주.

한편 아파트 경비실엔 할 일없는 경리직원 현남이 있다. 그날도 헐렁거리면서 출근해서 지루하게 낱말맞추기나 하고 있는데 노란 우비를 입은 꼬마 슬기가 삔돌이를 찾는 전단을 가지고 온다. '강아지가 없어졌다고?' 갑자기 신이 난 현남은 시키지도 않는데 전단을 온 동네에 붙이기 시작한다. 밤늦도록 구석구석. 의아한 슬기가 오히려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자 씩씩하게 대답하는 현남.' 나야 뭐.. 이게 다 업무의 연장이지!'

어쩌면 교수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안고 한잔한 윤주. 집에 돌아와 임신한 아내의 배에 대고 속삭이고 있는데 어디서 들리는 낯익은 소리. '깨깽..깽' 이럴수가! 급하게 달려나간 아파트엔 온천지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이 붙어 있고 이렇게 써 있다. '특징: 성대 수술로 짖지 못함!'. 그러나 지하실의 강아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주인이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의 강아지임을 알게 된 윤주는 호시탐탐 그 개를 노리는데...

그 이튿날. 문방구 뚱녕에게 들른 현남은 망원경을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가 건너편 옥상에서 한 사내가 개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용감한 시민상을 타서 텔레비젼에 출연하는 것이 꿈인 우리의 현남,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뚱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사내를 쫓기 시작하는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