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복지의 사각지대 - 배부른 영화, 배고픈 영화인

한국영화의 제작 환경이 풍요로워졌다면 영화현장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삶도 윤택하고 행복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제작 스탭들의 생활이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천정부지로 제작비가 치솟고 날마다 흥행기록이 경신되는 영화계의 황금기란 이들에게는 공허한 얘기일 뿐이다.

연출부 10년차를 훌쩍 넘긴 조감독 강영민씨는 충무로에 들어오기 전 광고와 홍보영화로 돈을 꽤 모았다. 잘나가던 시절 수천만 원대의 적금도 부었던 그는 지난 10년간 연출부 생활을 하며 모아 둔 돈을 모조리 날렸다. 영화 일로 받는 개런티만으로는 생계는커녕 용돈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나 현장에서 부대끼는 일이니만큼 술자리까지 잦은 편이다.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강씨는 아래 몇몇 연출부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보니 밥 한 끼, 담배 한 갑이라도 챙겨주는 편이다. 그가 받는 소액의 개런티는 종종 연출부 하루 회식으로 바닥나기도 한다.

다행히 강씨는 여느 스탭처럼 별도로 시간제 아르바이트까지 하지는 않는다. 바닥 난 통장에 조금 남은 돈으로 주식을 시작했고 일이 없을 때는 주식시장에 나가 손해보지 않을 만큼 주식을 매매하는 수완을 익혔기 때문이다.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직업 탓도 있지만 30대 중반을 지난 나이에 아르바이트는 왠지 쑥스럽다는 것이 주식을 시작한 취지다. 영화판만큼 변덕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봉변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만사를 제쳐두고 매달리면 손해보지 않는’ 주식에 매력을 느껴 쉽게 손을 끊지는 못한다.

충무로의 제작 스탭들은 강씨마냥 이렇게 ‘돈 버는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다. 촬영현장의 중노동을 견뎠다면 못할 일이 없다. 영화를 계속하기 위해 그들은 결혼식 촬영과 퀵 서비스, 전단지 배포 등 또다른 노동을 감내한다. 스탭들이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봉 200만 원의 불모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최근 실시한 ‘영화인 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기하게도(?) 영화인의 수입이 타분야에 비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에는 숫자놀음의 한계가 있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계약직이나 회사에 출근하는 정규직 영화인이 약 70%다. 하지만 척박한 작업 조건하에서 일하는 현장 스탭들은 대부분 비계약직에 비정규직이다. 조사 대상에 들어 있지 않은 이들의 곤궁한 처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현장 스탭들의 생활 수준에 대한 정확한 산출은 불가능해 보인다. 고용이 보장되지 않은 이들에게 충무로라는 곳은, 있으면 일하고 그렇지 않으면 놀 수밖에 없는 불안한 일터일 따름이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김대승 감독은 10년 이상 충무로의 도제 시스템에서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친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다. 하지만 김감독이 10년 동안 받은 돈은 2,0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연봉이 200만 원도 안 된다는 얘기다. 강영민 조감독은 4년간 500만 원. 매년 100만 원 남짓이다. 물론 이 돈으로 ‘생활’은 불가능하다. 대작의 경우 길게는 2년을 꼼짝없이 묶여 있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들이 받은 대우는 열악한 수준을 넘어 가혹한 것이다. 외국 어디에도 이런 경우는 없다.

미국은 편당 계약이 이루어지는데 촬영기간을 명시하고 주급으로 계산한다. 주당 작업시간이 정해져 있고 초과할 경우 수당을 보장한다. 약속한 시간이 지날 경우 제작부는 수당을 지급하고 촬영을 강행할 것인지, 미룰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계약 관행이 미국과 유사한 프랑스는 미니멈 개런티를 명시한다.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있는 <인터뷰>의 변혁 감독은 “이곳에서는 영화와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스펙터클’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생활은 법적으로 보장받는다”고 말했다. 창작자에게는 준비기간 동안 국가에서 생활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1년에 3개월 이상 일할 경우 9개월은 국가에서 보조금이 나오는 식이다. 모든 분야에 복지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 영화라고 예외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건 여전히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행복은 흥행 순이 아니다?

<북경반점>과 <세기말> 등에 출연한 광복동씨는 편당 출연료로 100만 원 가량을 받는 배우다. 조연급은 아니더라도 대사가 있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은 광복동씨는 비교적 융숭한(?) 대우를 받는 편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는 단역배우는 일당 3만 원에서 5만 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에게는 계약서가 없다는 점이다. 광씨는 “제작사에서는 가급적 계약서를 안 쓰려고 한다. 세 장면 정도에 출연하거나 3일 분량 이상이면 계약서를 쓰는 것이 관례지만 단역으로 취급해 개런티를 깎으려 한다"는 것이다. 광복동씨는 퀵 서비스와 택시 운전을 하며 궁핍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발버둥쳤다.

재촬영을 해도 추가 지급은 없다. 배우조합이 있어서 단역배우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도, 단역의 개런티를 명시해 정당한 대가를 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잠시라도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고 싶어하는 이들이 '건방지게' 계약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생계 유지가 안 돼 비수기에는 택시를 몰거나 막노동판에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턴트맨은 밤무대 차력사로 나서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스탭 중에는 기꺼이 현장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그러나 이들의 의기충천은 오래가지 못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일한다는 행복감에 젖어 허기와 피곤을 날려버릴 수 있었던 연출부 막내 시절의 추억은 그야말로 ‘추억’이 될 뿐이다.

영진위 조사에 따르면 영화인이 바라는 요구사항은 ▲고용안정과 노후대책 마련 ▲취업정보 제공 ▲저작권과 계약 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을 할 수 있는 고참 스탭들 중에도 계약 이행과 해지 과정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작 여건에 따라 작품이 중도하차하는 경우 보수를 못 받는 일 또한 많다. 한국영화의 제작 환경이 풍요로워졌다면 영화현장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삶도 윤택하고 행복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제작 스탭들의 생활이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천정부지로 제작비가 치솟고 날마다 흥행기록이 경신되는 국내 영화계의 황금기란 이들에게는 공허한 얘기일 뿐이다.


빈곤을 부추기는 악순환

최근 제작비가 늘어나면서 현장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에 있는 스탭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늘어난 제작비는 정작 스탭들의 처우 개선이 아니라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기 일쑤기 때문이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준비가 치밀하지 못한 제작 방식 또한 스탭들이 그 부작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현장 스탭들이 이구동성으로 염려하는 것은 충무로의 ‘허리’가 부실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빗대 조감독 강영민씨는 “돈을 못 받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말한다. 그가 더욱 답답해 하는 것은 현장에서 경험 있는 스탭들의 씨가 말랐다는 사실이다. 현장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고참과 막내가 공존하며 노하우가 전수되는 단단한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 충무로에 ‘어른이 없다’는 푸념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초보들이 판치는 현실은 스탭의 고생으로 직접 이어지기 마련이다. 조감독을 하면서 강씨는 배우 스케줄 관리부터 현장 세팅과 미술 등 시시콜콜한 디테일까지 관여해야 했다.

조기 감독 데뷔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너도나도 감독이 되려 하기 때문에 경험 있는 스탭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이러한 현상은 스탭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전문 스탭으로서 경험을 쌓는 시간을 허락지 않는 충무로의 제작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악전고투하는 현장 스탭들은 모두 ‘빨리 감독이나 기사가 되기’를 꿈꾼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숙련된 전문가가 되기에는 현장 노동이 너무나 고되고 또 그들이 받는 대우는 견디기가 힘이 든다. 이와 대조적인 사례가 하나 있다. <무사>의 중국 촬영 현장에는 노인 스탭이 한 명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60대 노인인 그는 현장에서 이동차를 미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 노인 스탭은 “난 이동차를 제대로 밀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앞으로도 이 일을 위해 현장에 남겠다”고 말했다. 우리 영화계의 현실은 중국과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마술피리의 대표 오기민 프로듀서는 프리랜서 시절 폴란드에서 <이방인>을 제작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현지 스탭들은 약속된 시간이 되자 퇴근하듯 현장을 떠났다. 밤 시간에 그들은 가족과 오페라 공연을 보거나 여가를 즐겼다. 영화를 하며 느끼는 행복만큼 자연인으로서 그들은 또다른 행복추구의 권리를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스탭들은 그 여유를 갖지 못한다. 촬영이 진행중인데도 매정하게 돌아서버리는 그들의 행동이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한국 스탭도 있었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충무로 시스템에 익숙한 한국 스탭들의 불평이 본말이 전도된 왜곡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관계자는 “현지 스탭들은 철저히 준비해서 촬영중에는 빈틈없이 성의를 다했지만 준비 없이 시간을 허비한 것은 한국 스탭”이라고 했다. 계획성 있게 일처리를 했더라면 시간과 제작비를 줄일 수 있음에도 주먹구구식 태도로 일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부실한 시스템과 경험 미숙으로 1,2억 원을 허공에 날리는 것은 잠깐이다. 무계획적인 제작 관행도 결국 충무로 시스템의 고질병이 낳은 결과다. 노동집약적 제작 관행은 영화의 질을 저하시키고 이를 짊어지고 희생하는 것은 결국 스탭들일 뿐이다. 이러한 고충을 느끼는 것은 스탭만이 아니다. 시스템의 모순은 배우의 연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화배우 이병헌은 “무리한 촬영 스케줄이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결국 완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최근 한국영화는 개봉 시점을 정하고 촬영에 들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홍보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빈번하다. 빡빡한 일정으로 쉴 틈 없이 진행되는 강행군에서 스탭들과 배우가 지치는 것은 다반사. 그런 영화들 중에는 스텝들이 이탈하거나 중도하차하는 영화들도 있다. 개봉 시기에 맞추기 위해 4시간 분량의 촬영을 20분 만에 뚝딱 날림으로 찍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연출된다.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스탭과 배우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보니 자신 없는 영화를 내놓고도 마케팅비를 쏟아부어 '밀어붙이려는' 행태가 횡행하는 것이다.


충무로, 불평등 계약의 온상

시스템의 모순과 횡포는 충무로의 계약 관행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작사에서 제시하는 계약서는 허울만 좋은 불평등 조항으로 가득하다. 작가와 제작사가 주고받는 계약서를 보면 일방적으로 제작사의 입장이 강조된 조항들만을 나열하고 있다. 가령 작가는 계약에 명시된 보수 외의 일체의 금액 혹은 현물 지급의 요구를 할 수 없도록 한 것이나 조항을 두고 제작자와 작가간에 해석의 차이가 발생했을 때 제작자의 해석에 따라야 한다는 조항, 작가의 기능 수행에 따른 작품의 일체 권리(비디오나 텔레비전 방영권, 케이블 등 영상제작물의 판권 수출 등)를 제작사가 독점 소유한다는 조항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작사 위주의 불평등 계약이다.

감독이나 배우, 스탭들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명도 있는 감독이나 배우가 러닝 개런티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이런 경우도 영화상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사후 저작권과 개런티가 명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적으로 작품이 성공한다 해도 영화의 주인인 감독과 스탭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이익은 없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계약 관행은 이와는 대조적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제작자와 작가의 협력 의무를 명문화하고 있다. 작가는 제작자의 지시를 존중하고 제작자는 작가의 예술가적 주장과 의사를 존중한다는 조항이나 제작자의 1차 창작물에 대한 권리 소멸과 2,3차 저작권의 발생과 그에 대한 작가의 권리에 대한 조항이 빼곡히 계약서를 채우고 있다. 작가만이 아니라 감독과 배우 등, 영화에 참여한 주요 창작자들의 동의 없이 제작자는 작품을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명시한 것이다.

선진화된 일본의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충무로의 계약 관행은 시대착오적인 편협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런 문제의식을 느낀 영화인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시나리오작가협회는 일본의 계약서를 모델로 한 표준계약서를 준비하고 있다. 표준계약서는 권력 관계에 휘둘리기 쉬운 개별 계약의 불공정성을 타파하기 위해 계약의 원칙을 명시해 계약 당사자의 권리와 의무를 강제하는 것이다. 작가의 창작권과 저작권 보호가 목적이라지만 보호가 필요한 것은 작가만이 아니다.

현장 스탭들을 만나보면 표준계약서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충무로 현실에 부딪히면 어차피 안 될 것”이라는 패배적인 전망도 나온다.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표준계약서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이들이 90%를 상회해 영화인의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다. 영화감독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민용 감독은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감독을 갈아치우는 횡포도 있다”며 “감독의 창작권을 보장하지 않는 관행을 일소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감독협회에서도 표준계약서안을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있는 반면 사용자측이라고 볼 수 있는 제작자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유인택 제작가협회 회장은 “표준계약서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으며 제작가협회에서도 공론화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인택씨의 유보적 태도와는 달리 명필름의 이은 명필름 대표는 "이미 논의됐어야 할 문제가 너무 늦었다"며 "현장 영화인들이 제시하는 안이 정당하다면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엇갈리는 견해만큼이나 표준계약서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와 단체에 소속된 영화인이 40%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대표성을 갖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설사 대표성이 있다고 해도 제작자들과의 협상이 녹록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무원칙한 관행이 난무하는 시스템 부재의 심각성만큼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모아지는 것이다. 제작 현장에서 고혈을 쏟는 현장 영화인의 패배의식이 사라지고 영화인들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그 시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이다.

몇 해 전부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상찬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제작 편수의 증가와 안정된 점유율, 경신되는 흥행기록, 영화판을 떠도는 넘치는 자금은 ‘충무로 태평성대’의 지표로 거론되곤 한다. 자료화하기 쑥스러울 정도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 놓인 충무로 스탭들에게도 한국영화는 태평성대일까? 말단 스탭의 고된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감독의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그곳은 생계를 보장하지 않는 빈곤한 일터일 뿐이다. 21세기 초입에 들어선 충무로는 장밋빛 꿈에 젖어 있다. 하지만 그 꿈의 이면에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노동착취의 현장이 자리잡고 있다.

<2001.03.03 - 장병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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