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은 수시만큼이나 놓치기 아까운 입학전형이다. 먼저 입학한 대학에서 공부하다가 다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인데, 응시 방법도 단 한번의 시험결과가 당락을 결정하는 정시보다 부담이 없다. 모집정원이 많지 않지만 지원자는 그보다 훨씬 적어 입학 성공률이 매우 높다. 영상 관련 학과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거나, 조금 늦게 영화인의 꿈을 갖게 된 이들이라면 편입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뿐만 아니라 방송통신대학과 산업대학을 포함한 그 외 학력 인정 학교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평균적으로 70학점 이상 취득(예정)한 지원자와 전문대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갖게 된다. 편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편입 전문 학원도 많아졌다. 하지만 세세한 편입 정보가 아쉬운 상황. 영상 관련 학과의 편입에 도전하려는 당신을 위해 해당 학교 교수진이 강조하는 알짜배기 정보만을 모았다.


Q1. 편입의 구체적인 지원 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A : 일반적으로 70점 정도의 학점을 취득하고 4년제 대학에서 2학년 이상, 또는 전문대에서 졸업이 예정된 학생부터 지원 가능합니다. 경희대학교, 강원대학교, 동서대학교, 세종대학교처럼 2학년 수료자 중 65학점 이상 취득자에게 지원 자격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편입 목표를 영상 관련 학과로 정했다면, 커리큘럼과 특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원하는 대학의 편입 지원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입 학원의 정보를 활용하면 간단하겠지만,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와 입시 관련 부처에 문의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뒤늦게 영화 사랑에 눈뜬 편입 지원자입니다. 학점과 지원 자격은 갖췄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편입에서는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습니다. 실기와 면접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 면접의 목적은 성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지원자의 자질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편입을 통해 영상 관련 학과에 지원했다면, 교수진은 당연히 당신이 얼마나 영상 관련 학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기초지식을 얼마나 쌓았는지 궁금해 합니다. 해당 학과 신입생들이 2년 동안 공부한 내용 없이도 3학년 수업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입생 면접에선 열정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한다면, 편입 면접에서는 해당 학과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춘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기본적인 용어는 물론이고, 최근 영상 문화 관련 이슈를 꿰뚫고 있다면, 교수진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기 전공 편입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연기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화 전공 지원자들은 최근의 화제작을 두루 섭렵하며, 영화평을 써두는 습관을 키우면 좋습니다.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을 보여주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윤한솔 교수는 “3학년 과정부터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학업수행능력과 더불어, 다른 학과생들과 융합이 될 만한 인재인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조언합니다. 대진대학교 연극영화과 박근수 교수 또한 “이전 대학에서 같은 전공을 이수한 경우에도 이 전공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Q3. 후훗. 실기 시험 준비는 완벽, 제 학점은 흠결하나 없는 올 A+입니다. 더 준비해야 할 것이 있나요

A : 학교에 따라서 면접, 실기시험, 전 학교 성적 외에도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또는 어학시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결대학교 영화영상학과의 경우 편입전형에 지원시 면접 이외에도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의 내용은 전공에 관계없이 글, 그림, 사진 등 자신의 표현력과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 편입하고자 하는 학생은 전 학교에서의 성적을 제출하고 면접시험과 어학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 영화예술과의 편입전형에는 자기소개서, 학업소개서가 제출서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Q4. 편입시험 정보는 어디에서 얻어야 하나요

A : 편입을 준비한다면, 일반 입시생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편입전형은 대학마다 다른데다, 인기 있는 학과가 아니면 입시학원에서도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편입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 싸움에서 이기려면 남보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우선 편입을 원하는 학교의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또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면 직접 학교를 찾아가 교수 상담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편입전형을 시작되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학과 조교실에 전화를 걸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씨네 21 기사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