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워크숍이 강한 걸로 유명한"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95년부터 3년간 특차전형 없이 성적순으로 뽑았으나 98년부터는 실기시험 을 통해 연기전공자 10명을 뽑는다. 단, 영화연기 전공은 없고 연극만.

한양대 연영과는 인문대에서도 수능평균이 가장 높은 학과다. 97년 수능 평균이 280.9. 교과과정은 실습위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의 워크숍이 강 할 걸로 유명하다. 2학년 1학기부터 졸업 전까지 학기당 16mm 단편 1편씩, 총 5편을 만들어야 한다. 1년에 무려 1백여편이 생산되는 셈.

3학년에 재학중인 민용근씨는 "선후배간 교류가 많고 학생들끼리 작업하는 태도가 확립돼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영화학술부, 영화보기 등 과내 동아리가 발달해 있고 한때 강우석 감독 연출부 출신들이 컷분할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16mm 카메라 13대, 편집실, 녹음실, 비디오 편집실, 스튜디오, 소극장, 연습실 등 기자재 보유도 다른 학교에 뒤지지 않지만 학생들 스스로 자막작업, 동시녹음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자체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박종원, 김영빈, 김상진, 한지승 감독 등이 충무로에서 활동중이며 이상인, 정지우, 김용균, 박찬옥 감독 등이 영화제작소 청년을 통해 잘 알려졌다. 뮤직비디오계에서 잘 나가는 정아미 감독도 한양대 출신. 졸업한 뒤 진로는 영화, CF, 뮤직비디오, 방송사 등인데 학번마다 몰리는 분야가 다르다.

신일수, 정용탁, 최형인, 최영철 등 전임교수 4명과 20여명의 외부강사가 강의를 맡고 있다.

올해(98년 입시) 처음 하는 실기시험은 3가지를 본다. 희곡이나 소설에서 5분 이내의 독백 을 찾아 외우는 것과 시험 당일 즉석에서 제공하는 독백을 연기하는 것, 그리고 춤, 노래, 악기연주 등 특기를 보여주는 것.

실기시험은 (97년) 12월24일 에서 26일 사이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글:한겨레21-정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