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학과가 아닌 연극영상학부로 바뀐"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연극영화학과가 아닌 연극영상학부로 바뀐 것이 지난해.

취지는 두 가지 다. 우선 학부에선 실기와 기초이론에 충실하고 본격적인 이론교육은 대학원에서 하겠다는 것, 그 다음 교육영역을 영화에서 영상으로 넓혀 TV와 광고, 컴퓨터 그래픽까지 포괄하겠다는 것이다.

연극영상학부는 연기와 기술, 연출과 이론의 두개 전공분야로 나뉜다. 올해(98년) 신입생도 작년에 이어 특차와 정시 모집에 20명씩을 선발하게 된다. 연기. 기술부문의 실기고사 주제를 미리 알리는 것이 동국대의 특징.

올해(98년) 특차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유치진의 <토막>, 정시 전형은 입센의 <인형의 집>, 유치진의 <왜 싸워>가 지정작품이다. 연기전공은 장면을 재현해야 하고, 기술전공은 장면분석과 구성실기를 제출해야 하며, 이외에 즉흥극과 예능상식, 특기발표도 반영된다.

이론, 연출부문은 실기가 없는 대신 수능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정시 모집에선 논술과 면접이 첨가된다.

영화쪽 교수진은 유현목, 민병록, 정재형, 유지나씨가 영화쪽 전임으로 재직중.

부대시설로 5백석 규모의 극장과 촬영스튜디오, 녹음실, 편집실, 시사실 등이 마련돼 있다. 졸업생들은 영화사 제작부나 연출부, 극장 홍보실 등에 진출하고 있으며, 방송사나 프로덕션으로의 진출도 점차 늘어 나고 있는 추세.

현재 활발한 연기활동을 벌이는 동문들로는 한석규, 채시라, 김혜수, 박신양 등이 있다.

<글:한겨레21-정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