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정에서 기본적 제작능력을 갖추도록 교육시키는"
-상명대 영화학과

95년 천안에 신설, 영화학과, 사진학과, 연극학과, 만화학과 등 4개과가 예술대학을 이루고 있다. 새로 생긴 학과라 해마다 시설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학교쪽은 4개년 계획을 수립, 기자재를 들여오고 있는데 내년엔 예술대학에만 5억원을 투자할 예정. 연말에 1백20평 규모의 스튜디오 공사가 마무리돼 내년부터 실습교육이 본격화된다.

현재 16mm 카메라 4대, 비디오편집기 4대, 필름편집실 등을 갖추고 있으나 공간이나 설비가 충분한 편은 아니다. 스튜디오 외에 소극장이 11월 말까지 완공되면 어느 정도 전용공간이 확보될 전망.

학과장인 조희문 교수는 "4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장비, 시설, 인력이 제대로 갖춰질 것"이라고 말한다.

연기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실기시험은 대사낭독과 즉흥연기를 본다. 대사낭독은 시나리오나 희곡에 나오는 지문을 주고 5분 이내에 낭독하는 것으로, 지난해(97년)엔 <임자없는 나룻배> 시나리오 중 일부가 문제였다. 즉흥연기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렸다', '배낭여행을 갔다가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같은 상황을 주고 이를 연기로 표현하는 것. 각각 100점 배점.

조희문, 최병근, 서인숙 세 사람이 전임교수를 맡고 있고 나상만, 박미선, 이경숙, 김용규, 허인영, 서영상, 변재란, 김정룡, 김시무, 정수완 등이 강사진을 이룬다.

조희문 교수는 학교의 특성화와 관련, "대학과정에서 기본적인 제작능력을 갖추도록 할 생각이며 이론, 기획부터 연출까지 세분화된 실무능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시기에 맞춰 대학원과정도 준비중이며 내년부터는 각종 단편영화제에 학생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씨네21-오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