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동촬영

이런 이동샷을 설계할 때는 몇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첫째, 이동샷은 항상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대상 이나 배경을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보여준다든가 이야기 전달상 어떤 의미있는 인물 이나 물체를 부각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고 컷의 편집없이 인물의 사이즈 변화나 시점변화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동샷은 이동에 꼭 의미와 목적이 있어야만 하며 단지 이동을 위한 이동은 피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동샷의 처음과 끝은 안정된 구도여야만 한다.
그 처음과 끝의 구도가 불안하면 편집자나 연출자는 완성된 이동을 보여주기 전에 고정 샷으로 촬영한 것을 편집시 끼워넣게 된다. 이럴 경우 이동샷의 분위기와 효과는 반감된다.

셋째, 이동 샷을 설계시 분명 한 편집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편집시 이동 샷 전후의 컷을 생각해 서 앞의 컷을 고정샷으로 시작해서 이동으로 끝나며 다음 컷 역시 앞의 컷의 이동 속도가 일치해야만 한다.

넷째, 이동샷은 물론 시작과 끝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중간 부분의 속도가 일정한 것이 기본이지만 중간에 섰다가 다시 이동을 시작할 수 도 있다. 이렇게 한 샷에서 이동, 정지후 다시 이동을 할 때는 피사체의 움직임같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섯째, 롱샷이나 풀샷 이동시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에 정지된 물체를 놓으면 이동효과가 높아진다.
이동 샷은 장면내 대상의 움직임 패턴과 일치 하던가 잘 어울려야만 한다.

여섯째, 비교적 긴 고정샷으로 시작해서 이동으로 연결 되는 이동 샷 설계도 고려할 만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동샷을 이용해서 단조로운 화면구성을 깰 수 있으며 시청자 에게 보다 다양하고 흥미있게 이야기 전달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동샷 설계에 있어 장단점을 잘 살펴서 촬영감독과 연출가는 영상표현의 유용한 한 방법으로 이동샷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피사체의 움직임이 아니라 카메라 자체를 이동시켜 촬영하는 이동촬영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헬리콥터나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를 이동하는 물체위에 올려놓는 방법, 크레인이나 레일, 이동차와 같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이동 기계위에 올려놓는 방법 등이 있다.

이동물체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경우에는 마라톤경기 등에서 달리는 선수라던가, 열차나 자동차등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와 같은 간격을 유지해가면서 촬영해야 할 경우에 사용하면 다이나믹하고 스피드감 있는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레인이나 크레인과 같은 특수기재를 사용하여 촬영할 경우에는 각 기재에 맞춰 효과가 충분히 살아날수 있도록 내용에 맞춘 엄밀한 촬영설계가 필요하다.

[DOLLY SHOT]

이동차나 레일등을 이용해 카메라 자체가 피사체를 향해 다가간다던가 떨어진다 던가 하는 움직임을 주는 것을 달리샷이라고 한다.

Zooming 은 촛점거리의 변화에 의해 화면사이즈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기 때문 에 배경과의 원근감의 변화가 극심하게 된는데 반해, 달리 샷은 원근감의 변화가 그다지 심하지않은 상태에서 피사체의 사이즈를 변화시켜 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는 부드러운화면을 만들 수 있는 반면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가 계속 변화해 나가기 때문에 촬영시 포커스 조절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야만 한다.

[TRACK SHOT]

피사체에 대해서 가로방향으로 이동해 가는 샷을 트랙 샷이라 한다.

피사체의 움직 임에 대해 카메라를 팔로우하는 트랙 샷은 인물이 걷는다던지 표정을 팔로우하는 경우에 곧잘 이용된다. 팬과는 달리, 걷는 모습이나 표정등을 같은 앵글로 장시간 촬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움직임이 없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카메라가 원을 그리듯이 회전하는 트랙 샷도 자주 이용되는 기법중의 하나인데, 이때 피사체의 서로 다른 면을 한 샷에 잡을 수 있고, 배경도 변화하여 카메라의 움직임 다음으로 드라마틱한 표현이 가능하다. 말하고 있는 인물의 표정을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며 촬영할 때 듣고 있는 사람의 표정도 같이 잡히면 리액션도 동시에 포착되어 대화하는 두사람의 관계에 긴밀감 이 증가한다.

불상 등의 촬영시 정면에서 가로방향으로 회전하듯 촬영하면 앵글의 변화와는 느낌 이 다른 표정의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

2. 카메라 움직임을 섞어쓰기

이동촬영은 팬과 줌을 함께 사용함으로서 보다 유연한 카메라워킹을 얻을 수 있으 며, 이로 인해 표현력 또한 확장시킬 수 있게 된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시각적으로 산만하지 않고, 내용의 표현에 적절한 때에야만 비로소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니 만큼 무의미게 과도한 움직임은 자제 하여야 한다. 크레인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이동레일을 함께 사용하면 카메라는 상하, 좌우, 전후 로 움직임이 자유롭게 된다. 크레인을 탑재한 이동차도 자주 사용되는데 다방면에 서 입체적으로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의 이동촬영을 위한 특수기재는 미술, 기행, 역사프로그램등에서 자주 사용되는데, 이때는 어디까지나 현장의 분위기를 망가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선결되어야만 한다. 대규모의 기계를 가지고 들어와 함부로 기계를 움직이 다가 중요한 내용을 놓쳐 버린 경우를 현장에서는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조명을 너무 과도하게 비쳐, 현장의 분위기를 망가뜨린다던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장의 분위기를 적절히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스탭 전원의 연대감에 의한 충분한 배려가 절대적 으로 필요하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대해 <핸드헬드에 의한 이동촬영>으로 팔로우 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도 반드시 카메라의 기본인 <포지션>, <앵글>, <프레이밍>의 삼박자가 잘 조화되어야만 한다. <카메라 포지션>의 결정이야 말로 카메라 워킹을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첫걸음 이고, 그것의 좋고 나쁨이 테마에 접근하는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