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눈으로 보는 그림과 귀로 듣는 소리의 복합 표현 방식이다. 1895년 불란서의 뤼미에르 형제가 최초로 만든 영화는 그림 뿐인 무성영화였지만 그후 1927년 최초의 토키(Talkie)영화인 <재즈싱어> 가 미국에서 개봉된 후 영화는 그림과 소리를 동시에 느낄수 있는 종합 예술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영화나 TV에서 녹음기사의 역할은 한 편의 작품안에서 소리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필름에 담는 것이다. 배우의 대사와, 물건이 부서지는 소리, 문여는 소리, 구둣발 소리 등 효과음은 물론이고 촬영을 통해 취록된 소리와 음악을 믹싱하여 최종적으로 하나의 사운드 트렉을 만드는 것 또한 녹음기사의 몫이다.

영화에서 녹음기사가 담당하는 사운드 작업은 크게 세가지 과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촬영현장에서 연기자의 대사를 카메라의 촬영순서와 동일하게 녹음하는 동시녹음, 편집을 마친 필름에 효과음을 짐어넣는 효과 더빙, 그리고 음악과 함께 대사, 효과음을 믹싱하여 하나의 사운드 트랙으로 만드는 믹싱작업 등의 순서로 완성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촬영현장에서 동시녹음을 하는 동시녹음기사, 후반 효과와 믹싱작업을 하는 효과기사로 그 업무를 구분하고 있으나 보통은 이 두가지를 겸하고 있는 녹음기사가 대부분이다.

러므로 영화녹음에 뜻을 두고 있는 지망생은 촬영현장에서 동시녹음을 하는 녹음기사의 조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현재 한국영화기술협회 산하의 녹음위원회 회원은 20여명 정도며 독립적인 동시녹음 프로덕션이 12개 정도 활동중이다. 방송국의 경우는 녹음 기술부에 정규, 혹은 임시직원으로 인원이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앞으로 날로 확대될 영상산업의 수요와 그 규모에 비하면 우리 나라의 녹음기술인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이 분야의 교육과정이나 전문양성기관마저 전무한 상태라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드높아 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녹음전문인으로 입문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방송국 공채
신입사원 공채시 기술직으로 들어가 녹음기술부에 배치받고 녹음기사에게서 기초부터 익히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경우는 일반인에게는 우선적으로 경쟁력이 심한 방송사 공채시험을 우선적으로 패스해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2. 대학및 전문대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이나 전문대에 녹음기술학과는 없다. 각 대학의 연극영화과나 신문방송학과에 설치된 녹음기술 강의를 이용하여 기초적인 사항을 배우는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녹음기사 자체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정규대학은 필수요건이 아니다.

3. 영화 녹음기사의 조수로 입문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며 동시에 가장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현업으로의 진출 또한 용이한 코스다. 그러나 정식 녹음 기사로 대우받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보통 6, 7년의 조수시절을 보내야 하고 그 기간 동안 녹음의 기초 적인 실무와 이론공부를 겸해야 한다. 또한 붐마이크를 들고 사운드의 세세한 부분에 일일이 신경쓰는 꼼꼼함과 감각도 필요하기 때문에 적응을 못해 중도 탈락자도 종종 있다.

영화녹음기사위원회나 아래 녹음전문회사로 문의하면 조수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쉽다.

녹음기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단순한 녹음기술자로서가 아니라 소리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과 영상예술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은 물론이고, 인감심리와 화술 및 수사학, 음악등 특히 청각에 예민한 감각을 소유한 자일수록 이 직업에 적합하다.

학력은 결코 무관하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정규 교육기관이 마련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므로 개인적으로 녹음이론서와 영상관련서적을 독학할 수 있는 능력과 창조적인 감각을 끊임없이 연마하는 열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수입면에서는 역시 방송국쪽이 안정되어 있는데 이 경우 일반직과 같은 대우로 초봉 60에서 65만원 선으로 결정되고 매년 호봉수가 올라간다.

영화계에서는 정식으로 녹음기사로 인정되면 보통 작품당 자유계약을 하는데 인력의 태부족으로 비교적 보수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조수시절에는 오랜 기간동안 적은 액수의 보수(약 45만원 ~ 50만원)을 받으며 일을 해야하는 고충이 따른다.

하지만 녹음기사가 되면 충무로 영화현장과 영화진흥공사의 녹음실, 시청이나 구청 등 관공서, 각 방송국(공중파, CATV, 기업체 사내 방송, 철도방송 등)에 골라서 근무를 할 수 있을 정도라 대학이 필수가 아니란 점에서 장래를 투자하는 자세의 고졸 20대 초반이면 남녀 불문하고 도전해 볼만한 일일 것이다.

관공서나 정부투자기관에 취업을 염두에 둔다면 한국산업인력관리 공단에서 시행하는 녹음관련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둘 필요는 있다.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간단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문의처
한국영화기술협회 녹음위원회 752 1246
사운드프로덕션 라이브 763 0611
돌코녹음실 783 1573/4
대성녹음실 846 2414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715 3212

<출처 : 이기한 영화세상 http://myhome.hananet.net/~filmsoft/main.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