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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기념공연.. 수고하셨습니다!!]
참.. 오랫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랄까..
마치.. 외지에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지내다가 고향에 돌아온 느낌..?
공연 내내 울고 웃으며.. 극회인이란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짠밥(?)은 무시할 수 없는 거구나 싶은 것이.. ㅎㅎ
여섯개의 에피소드.. 마치 우리네 삶과 같지요.. 또한 극회 안에서의 우리의 모습과도 같은..
서로간에 수많은 반목과 질시, 때로는 투정도 부리고 윽박도 지르고..
그러면서도 옆에 있는 그 사람을 미워하기 보다는 서로 보듬고 체온을 나누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어쩌면 그리도 극회와 닮아 있던지.. ㅎㅎ
가슴 따뜻해지는 2시간이었습니다..
직접 캐스트로 뛰지 못해서.. 이번 25주년 기념공연엔 많은 추억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5년전의 그 시간으로 훌쩍 뛰어가서 20주년 기념공연처럼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ㅋㅋ
기분이 남달랐을까요?
졸업하신지도 꽤 되셨음에도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주신 근한이형, 정용이형, 경수형.. 역시.. 나루호도! ㅋㅋ
눈빛이 서늘한 것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만 같았던 준완이와 신영이의 모습..
발랄하고 경쾌한 극에 맞추어 얼굴에 함박웃음을 터뜨려주던 미형이..
실제 뽜마머리 아줌마인줄 알았던 정선이누나랑 아줌마보다 더 왈가닥처럼 보인 순형이누나..
할머니인줄 착각해버렸던 혜진이누나.. 완전 뿅갔어요! 푸핫~
건달이 되기엔 몸집이 부족해 보이지만.. 역시나 연기력은 짱짱한 지환이..
어거지를 부리지만 그 캐릭터가 밉지 않아 보였던.. 후배 두명.. (미안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군화~ 딘장..)
그리고.. 무대 꾸미느라 밤잠두 설치셨다는 근한이형, 수원이형, 종석이..
이 모든 어려움을 뚫고 공연을 성사시킨 현주누나, 진옥이, 지훈이.. 그리고.. 영진이형..
그들의 고생을 맘속에 찬찬히 그려봅니다..
그 크나큰 고통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물론 시작은 "우리가 좋아서" 하게 되지만.. 나중엔 "악" 밖에 안남잖아요.. ㅋㅋ
그리고.. 경수형의 프러포즈 이벤트와 교수님의 정년퇴임.. 아아~
역시 극회안에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끊임없이 태어나는군요.. ㅎㅎ
즐거운 일과 가슴아픈 일이 함께 함에도.. 그 순간 만큼은..
극회에서 형누나들과 함께하길 잘했다는 거..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카페에 와서 혼자 뒤적뒤적 글쓰고 있다는거..
정말.. 공연팀 열분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극회에서 몸은 좀 멀어지셨지만.. 항상 마음속에선 교수님을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 아부지이이이~~
또.. 동기 진옥이와 경수형의 백년가약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들.. 행복한 2008년이 되시길.. "행복에 관한 짧은 소묘" ㅋㅋㅋㅋ..
- 여우새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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