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기 산업정보학과 '94 조승민
[오늘 연습은...]


역시나 힘든 하룹니다. 연습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그래도 감이 안옵니다. 연습할수록 자꾸 퇴보되어가는 것 같아서 주눅이 드네요 오늘은 영진이형이 오셨어요 왠지 떨리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껏 연습한 것들은 보여드렸습니다...헤헤 그리고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충고와 애정어린 시선은 지쳐가는 저를 다시 일으켜세워 주는 것 같아요 방금 정선이 누나와 체팅을 했습니다. 무언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무척 오고싶어하시는데 아이들때문에 여의치가 않으신 모양이네요 이번 재학생 공연때는 꼭 참석해주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카들 데리고 오신다네요 정말 보고싶습니다.

모두들 소중합니다. 연극이란 이렇게 힘든건지도 이제서야 느낍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작업인지도요... 참 소중합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연습할 시간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그리고 내가 무대에 설 날도 다가 옵니다. 헤헤



[시간은 흘러가고..]

어느덧 20주년 공연 준비를 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라선지 아니면 나 자신의 능력 부족 탓인지 모르겠지만 생각처럼 인물에 녹아들기가 꽤 힘들군요...

단편이라 만만히 생각했던 그 안일함은 연습할때마다 듣는 욕으로 사라져 버리고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서 임하고 있답니다. 얼마나 질적으로 완성도를 높일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어느 공연보다 더욱 의욕적으로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배역을 2개를 맡아서 헷갈리기도 하지만요..

언제나 열심히 하시는 원혜누이는 우리 공연팀의 귀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얼마나 소름이 돋던지...원..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납니다. 헤헤

열심히 해야죠... 저도 칭찬은 못들을 망정 수준을 떨어뜨리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와주셔서 힘을 실어주시면서 잘못된 연기와 어수룩한 인물을 욕해주셔야죠... 헤헤

그래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인물을 소화해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헤헤

구럼 이만...

참고로 지금 저희집은 수도 공사 관계로 물이 안나와서 큰걸 해결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시방에서....케케 원혜 누님 중국 잘 다녀오십시요.. 씨~~~익



[월요일 연습 이후..]

오늘 연습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원혜누나, 순형누나, 인규형, 재한형, 현주누나, 그리고 승민, 그리고 막내 미형이까지... 오늘 사범대 2202 강의실은 열기와 열정으로 후끈했습니다. 저 빼곤 모두들 바쁜 일정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내서 참여한 연습이라서 그런지 더욱 진지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20주년 공연을 나의 정체성 찾기와 함께 어쩌면 내 인생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물론 영진이 형이 하셨을때 바쁜 일정속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음을 반성하는 의미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극회인들이 모여서 다함께 리딩하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재미있고 흥겨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일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조급한 마음도 있지만은 98년도 이후 첨 서는 무대에서 예전보다는 더 나은 기량을 선보일 자신은 있습니다. 헤헤

까막득한 원혜누나와 연습을 같이하고 바쁘실텐데 참여해주시는 인규형, 순형누나, 현주누나, 그리고 독어과 학회장으로 바쁜 시간 쪼개내서 참여하는 미형이도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 참여하지 못한 많은 극회인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극회인들의 소중한 정성과 땀이 있어서 20주년 공연은 올라갈겁니다.

모두들 지켜봐주십시요.... 헤헤

술을 먹어서 집에 그냥 들어가기 뭤했던 만석이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헤헤



[20주년 공연 연습 상황 대공개]

어느날 5년간을 함께 저의 컴이 푸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을 하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지금 현재 20주년 공연팀은 사범대 강의실 2202에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인규형이 합류를 해서 어느정도 캐스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배역 결정의 마무리와 함께 리딩을 하고 있습니다. 배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몇몇 선배님들이 결정이 되고 나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 예상대로 극회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서 "지금 당장"의 만석역을 맡았답니다. 물론 어려운 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 작품이 5장이라서 대사 외우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감정 표현과 함께 질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95년도 이후 인규형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어서 영광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헤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연습을 하게 되오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양손을 무겁게 하시고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저 멀리 중국에서 현주누나의 압력은 받으신 인동이 형님께서 20만원을 보내오셨답니다. 헤헤

이제 짧지만 먼길을 가려고 합니다. 극회인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참고사항 : 사범대 건물은 본관 뒤에 있는 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