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지금당장 연출 - 6기 경제학과 '88 이영진
누구나 그렇듯 지나온 발자국을 뒤돌아 보며 추억을 떠올립니다. 때론 그기운으로 힘찬 걸음을 앞으로 땔 수 있기도 합니다.

전 이번 극회의 20주년 선물을 너무도 잘 받았습니다. 나에게 추억을 느끼게하고 때묻은 나를 발견하고서는 다시금 털고 일어서기도하고 잠시 뒤안에 있었던 열정이 내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번 무대에 서고 작품을 마무리했지만 지금의 느낌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언젠가 인규와했던 이야기처럼 연습때만나면 마치 학교다니던때가 아닌가하고 느껴졌습니다. 방과후 동방에서 모일때처럼 말입니다. 또한 연습때분위기는 너무나 화목하고 화기애애해서 '지금 연습중인거 맞나?' 하고 자문하기도 했습니다. 구성원이 하나되고자 노력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극회인의 자부심이 절로 생기더군요.

2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과에서 조금은 아쉽고 좀더 좋은쪽으로 할 수 있었을 부분이 있을겁니다. 처음 시도하는 동문,재학생 합동공연이다보니 예기치 못한 일도 많았고 생각보다 많은 이해심과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그이상의 좋은 것도 많았지만......

문제점은 개선하고 좋았던 부분은 잘 기억해서 다음공연땐 더 좋은 모습으로 극회가 보여지길 바랍니다. 그래두 하지않은것보단 좋지않았습니까?

연습장에서 선배의 위치를 너무도 잘지켜준 원혜누님.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시간내기어려웠을텐데... 기옥누님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분장실이 포근했습니다.

재한이 승민이 온갖 잔심부름과 연출하랴, 연기하랴, 기획하랴... 수고많았다. 뜻깊은 자리를 만들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순형,현주,선영,예진 직장 생활하면서 시간내기 어려웠을거다. 나의 잔소리를 잘들어줘서고 고맙고 따뜻하게 만나서 반가웠다. 혜진아 연극판에서 만나자.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다. 영훈아 학교생활 잘해라. 스트레스 받지말고...한판할까? 미형,지환,정석,아미,소라,혜자 모두들 좋은 만남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무대를 잊지말고 후배들과 함께 극회의 맥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주현,종선,만재,보선,은혜,안나,윤희,나미,윤경,연숙... 자기몫을 너무 잘해줬다. 공연두 제대루 못보구... 원래 공연에 참가하면 공연은 제대루 못봐... 그게 숙명이야. 인규... 하하하 너의 모습에 너무도 많이웃어서 ㅋㅋㅋ 아뭏든 수고했다. 연기도열심히했고..잔심부름도 많이했고 연습끝나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제일먼저나와 마지막으로들어간 너를보며 가슴이 따듯했다.

동기 고돌이 예나지금이나 변함없는 너의 묵묵함이 그냥 좋다. 앞으로 네가 고생이다. 3,4개월은 고생하겠지? 완성되면 시연회한번하고 거하게 한잔하자!

그리고 우리 극회여러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무대에서 무대밖에서 우리들 모두의 힘이 아니였으면 공연올리기 힘들었을겁니다. 저는 극회를 뿌리로 대학로에 서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신 극회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고 밝게 지내세요.

어깨를 마냥 움츠리게하는 날씨에도 가슴에 따듯함이 있어 미소를 짓습니다.

여러분! 선물 받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