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수님을 마음에 새기며

저는 요즘 교수님의 퇴임을 앞두고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라는 한용운님의 시구를 생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교수님을 보내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퇴임에 아쉬움은 크지만, 교수님을 생각하는 제자들의 마음이나 교수님이 배출한 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수님만큼 성공한 교수님은 안 계실 것입니다.

만대의 스승의 표상으로 존경받는 공자님도 '현인을 보면 그와 같이 될 것을 생각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명 안으로 스스로를 돌이켜 살펴야 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고 존경받는 스승이십니다. 지난번 교수님을 위한 학내 공연과 뒷풀이 준비를 할 때에도 제자들은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제대로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교수님을 존경하고 닮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뵌 교수님은 항상 큰 열정을 지닌 분입니다. 제자들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지도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모든 교육활동에 임하셨습니다. 또한 편견없이 제자들의 장점과 가능성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차별대우하지 않고, 모든 제자들만다 개인별 장점과 잠재력이 있음을 확신하고 칭찬과 격려 속에서 제자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민족대학으로서의 일체감을 살리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셨습니다.

그래서 전공을 초월한 중앙극회가 탄생할 수 있었고, 중앙극회의 전통과 역사에는 교수님의 사랑과 정성이 녹아 있습니다. 이것은 교수님께서 사제관계에 있어서 사랑과 정성을 주고 또 주는 것이 스승의 길임을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교수님의 퇴임을 앞두고 후학과 제작들이 그 사랑과 정성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교수님을 위해 이 공연을 마련해 준 우리 중앙극회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