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주년을 향하여 우리 또 다시 시작합시다

안녕하세요? 5년째 장기집권 하고 있는 동문회장 강순형입니다. 회장으로 임한 지난 5년동안 저는 극회를 위해서 많은 것을 하진 못했지만 극회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지난 90년 잔디광장에서 극회입회원서를 쓰던 날부터 현재까지 쭉~말이죠.

제가 생활했던 극회를 되짚어보면 정말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자전거 합평회 “연극은 비참하다 그러나 아름다워야만 한다” 사건을 비롯하여 동아리방 “나를 사랑하는 만큼 때려라” 사건, 그리고 설악산 “무수리, 머슴” 반란 사건등등… 지금은 정말 하하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극회를 회상할 수 있는 것, 추억을 얘기할 수 있는 건 사람이나 관계가 아닌 “연극”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연극이 있기에 우리가 모이고 이야기 할 수 있고 그리고 추억이 만들어 지고…..우리 후배들도 이 점을 명심하고 중앙극회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심각히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25주년 재학생 졸업생 합동공연은 무두가 귀중한 시간을 쪼개서 만든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재학생들에게는 좋은 연극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졸업생들에게는 다음 30주년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극회에 대한 염려로 늘 애쓰시는 1기 성열오라버니~ 큰 공연마다 망설임없이 연출을 맡아주신, 그리고 능력을 보여주신 6기 영진 오라버니 정말 고맙고요.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곁에 서 계신 든든한 나무, 김석준교수님! 교수님이 계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힘이 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5주년을 함께한 모든 캐스트, 스탭 여러분들 너무나 고마워요. 그리고 참여하진 못했지만 항상 중앙극회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극회인분들 사랑합니다. 4랑해야~

이제 30주년을 향하여 우리 또 다시 시작합시다! 중앙극회여 영원하라! 脈이여~